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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자료

사이언스 픽션 (Science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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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픽션 개요

과학적 사실이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담은 문학 장르인 사이언스 픽션 (Science Fiction)의 정의와 하위 장르 분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사이언스 픽션 (Science Fiction), 약칭 SF는 과학적 사실이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담은 문학 장르인 과학소설을 지칭하는 단어이며, 나아가서는 그런 요소를 가진 다른 매체들의 장르를 의미하는 단어다.

사이언스 픽션 정의

SF란 명칭은 미국에서 1926년에 세계 최초의 SF 전문지 《어메이징 스토리즈》를 창간한 휴고 건즈백의 조어 사이엔티픽션(Scientifiction)에서 유래했다. SF의 정의에 관해서는 1세기를 넘는 긴 논쟁의 역사가 있다. 개론적으로는 영국의 SF 작가이자 평론가인 브라이언 W. 올디스처럼 "과학(이라는 혼란된 상태의 지식)을 통한, 인류와 인류가 우주에서 차지하는 위치의 탐구"라든지, 캐나다의 대표적 SF 작가인 로버트 J. 소여처럼 ''현재에는 없을지라도, (과학기술의 발달에 의해) 인간의 인식이 닿을 수 있는 부분을 다루는 장르'라는 식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20세기 중반 SF 장르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어스타운딩 스토리즈》의 편집장 존 W. 캠벨 주니어의 "[어떤 소설이] 판타지가 아닌 진정한 과학소설로 성립하기 위해서는, 이미 알려진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외삽법적 예측을 성실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1947)라는 유명한 발언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사이언스 픽션의 정의에는 어떤 식으로든 사이언스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Science Fiction의 한국어 명칭 논쟁

국내에서는 20세기까지도 'Science Fiction'의 번역 명칭으로 공상과학소설이라는 명칭이 주로 쓰여 왔다. 이것은 1960년대에 국내 출판사에서 영한(英韓) 사전을 만들 당시 영일(英日) 사전의 Science Fiction 항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70년이나 된 일본식 역어가 그대로 국내에 정착해 버린 결과라고 알려져 있다. 사이언스 픽션의 Fiction은 '공상'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문학의 범주인 '소설'을 가리키는 용어이며, 한국어의 '공상'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가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을 막연히 그리어 보는 행위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외삽법을 통해 당장 현실이 되지는 않더라도 실현될 가망이 있는 세계를 논리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지향하는 사이언스 픽션에 굳이 오역에서 비롯된 '공상'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는 행위가 반어적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그런 이유에서 21세기 들어 국내 출판계나 학계에서는 과학 소설이라는 명칭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SF라는 명칭을 둘러싼 혼란

원칙적으로는 Science와 Fiction이라는 엄연히 '두 단어'의 줄임말이라, 약어는 소문자 표기인 SF로 쓰면 안 되고, 될 수 있으면 S.F.라고 부호를 찍거나, 대문자 표기인 SF로 쓰는 편이 옳다. 하지만 영어권의 대중 매체에서 통용되는 약자 표기는 여전히 다음 문단에서 후술 할 Sci-Fi가 일반적이고, SF라는 이니셜 약어 표기는 주로 SF 팬덤이나 문학 비평 쪽에서 많이 쓰인다. "SF적(Science Fictional)"을 줄여 'SFnal'이라고 쓰는 형용사적 용법도 가끔 볼 수 있다.

Sci-Fi

1954년, 미국 SF 팬덤계의 거물 포레스트 J. 애커맨은, 저예산의 B급 SF 영화와 펄프 SF 소설을 Sci-Fi라고 지칭했으며, 그 결과 1970년대까지는 주로 오락 위주의 싸구려 SF를 경멸적으로 일컫는 용어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서 그런 경멸적인 뉘앙스는 많이 사라졌고, Sci-Fi Film처럼 (일반인들이) 주로 SF 영화를 지칭할 때 많이 쓰인다. 그러나 SF 문학을 논하는 경우는 Sci-Fi Literature 하는 식으로 줄이지는 않고 Science Fiction이라는 본래의 표현을 그대로 쓴다.

사변소설

사변소설로 번역되는 Speculative Fiction이라는 표현은 SF 작가인 로버트 A. 하인라인이 1947년에 신문의 기고 기사에서 SF의 동의어로 처음 썼다. SF를 문학적으로 세련시키려는 뉴웨이브 운동이 활성화된 1960년대에 SF작가이자 편집자인 주디스 메릴이 이 용어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사변소설이란 용어는 시간이 흐르면서 SF뿐만 아니라 판타지나 호러 등 사실주의에 기반을 두지 않은 여러 장르를 가리키게 되었고, 1990년대 말부터는 과학소설이 성립하기 전인 20세기 초반의 괴기소설 및 환상소설을 포괄하는 위어드 픽션의 상위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분류 및 하위장르

이분법을 좋아한다면 과학 기술에 중심을 둔 SF는 하드 SF, 사회성이나 성격 묘사에 더 비중을 둔 SF는 소프트 SF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자에 비해서 후자의 정의가 워낙 두리뭉실한 탓에 큰 의미는 없다. 작가의 교육 환경이나 작품 성향에 따라 문과계와 이과계로 나누는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그다지 의미가 있는 구분은 아니다. 장르의 역사가 긴 만큼 하위 장르 역시 상당히 다양하다. 시간여행, 외계인과의 퍼스트 콘택트, 초능력, 포스트 아포칼립스, 밀리터리 SF, 대체역사물, 가상 생물학 등 고전 SF의 소재를 기반으로 한 공식적인 분류가 존재한다. 또한, 하드 SF, 스페이스 오페라, 사이버펑크, 스팀펑크처럼 SF 문단 내부의 통시적인 문학적 경향이 하위 장르로 정착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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