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학의 개요
서지학은 문헌정보학의 연구 분야로, 서지(書誌) 및 문헌(文獻)을 조사, 분석, 비평, 연구, 기술하는 학문이다. 작게는 책에 대해 정확하게 기술하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도서학으로 말하기도 하며, 중국에서는 목록학, 문헌학 또는 교수학이라고도 말한다.
중국과 서양의 발달과정 차이
책을 기록하는 데서 싹터 발전해 온 학문인 점에서 동서양이 공통한다. 그러나 그 개념의 넓고 좁음과 관점의 차이, 그리고 동서양의 학문적 성격, 도서 생산의 수단, 장정 형태의 차이 등에 따라 방법론과 체계화가 일정하지 않다.
중국
동양의 서지학 연구는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전한 말 성제 년에 진시황의 분서갱유로 산실된 도서를 수집하고 이를 교정하라는 칙명을 받은 유향이 본문을 정확하게 대교 한 것에서 교수학이 비롯되었다. 그는 대교가 끝난 서적마다 해제를 만들어 왕에게 올렸다. 이 해제를 모은 것이 별록이며, 유향의 아들 유흠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주제별로 편찬하여 칠략을 완성하였다 이것이 곧 목록학의 시초이다. 이에 따라 교수학의 연구범위는 여러 전적을 수집하여 문자의 이동을 대조하고 정확하게 원본으로 복원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았다. 광의로 해석하여 학문의 연원과 학파의 유별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한 서목의 나열이 아닌 서적에 대한 원류진위와 전래 집산까지 조사해야 하는 목록학과 동일시하는 것도 이와 같이 두 분야가 비슷한 시기에 서로 연관을 갖고 출발한데 기인한다. 비록 교수와 편목 활동은 전한 말에 시작되었으나, 정작 학문이라고 칭한 것은 청조에 이르러서였다. 건륭 년간에 사학자 왕명성은 십칠 사상교 초입 부분에서 서지학은 학문 중에서 가장 긴요한 것으로 반드시 이를 통해 길을 물어야 비로소 그 학문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청나라에 후기에는 판본학이 등장하였다. 판본학은 한마디로 도서의 물리적 형태를 다루는 것이다. 즉 간본 및 사본의 형태적 변천과정, 장정, 판종, 판식, 자체, 지질. 조판 활자 등 도서의 물리적 형태의 측면을 연구하는 것이다.
서양
서양의 경우 영미권과 대륙권에서 서지학에 대한 견해는 다소 차이가 있다. 라틴권에서 bibliographie, bibliolge, philologie' 개념이 형성되었다. 반면 영어권에서는 'bibliography, philology' 등의 용어가 있으나 bibliograhpy'를 서지학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지닌 미국은 bibliograhpy'의 의미를 도서에 관한 역사적 물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기 보다, 서지정보의 제공이라는 차원에서 통계 및 컴퓨터를 이용한 실용적 학문이라는 서지정보의 제공이라는 통계 및 컴퓨터를 이용한 실용적 학문으로 발전시켜 왔다. 트리트하임 이후 일련의 서지 작업 가운데 딥딘은 비록 학문적 체계로서는 부족하나 애서가의 시각에서 도서를 다룸으로써 그 범위를 확대시켰다. 서양에서 서지학이 학문으로서 성립 가능성을 보인 것은 캠브리지대학 도서관 사서였던 브래드쇼와 보들레이 도서관에서 초기 간본의 목록을 장성한 프록터가 단지 목록의 편찬에 그치지 않고, 도서가 나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것에서 비롯된다. 그 시도를 바탕으로 이른바 신서지학의 트리오인 폴라드가 구체적인 연구방법을 제시한 것은 아니었으나 도서를 물리적인 대상으로서 연구하기 시작함으로써 현대 서지학의 기반을 다져놓았다. 특히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는 폴라드는 연구에서 동일한 희곡 작품을 담고 있은 이판을 종이, 활자, 면차 인쇄된 장식 등을 통해 비교하였고, 역문 학을 전공한 메케로와 그레느는 엘리자베스 여왕 및 자코뱅 시대의 저술을 분석하면서 인쇄방법에 따른 명확한 원칙을 세우려고 노력하였다. 이들은 서지학을 물리적인 대상으로서의 도서에 관한 연구로 정의하고 있으며 형태로서 전래되는 과정을 포함한 원문의 비평을 서지학 연구 방법으로 보았다. 내적이며 문헌적인 것으로 저자의 의도를 밝히기 위해 이문의 다양함과 그 적합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 그리고 외적이며 서지 학적인 것으로 문헌의 전래를 추적하고 그 유래된 원류와 관련해서 이본을 취급하는 것이 그들 연구의 내용이었다. 말하자면서 오늘날의 원문서지학과 비평서지학이 출발하게 되었다. 이러한 서지학의 학적 체게는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많은 학자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방법 및 정의가 제시되었는데 용어 및 내용상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전통적 개념의 서지 그리고 도서의 물리적 형태에 관한 연구로 크게 구분되는 점에서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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